기아가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3'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해외 첫 단독 전시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기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7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는 건축·패션·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및 인플루언스 등 총 2만3000여명이 방문해 기아 디자인 철학을 영상, 음향, 조형물을 통해 체험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창의적 융합을 뜻한다. 기아는 전시에서 오퍼짓 유나이티드 다섯가지 하위 개념인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 △평온 속 긴장감(Tension for Serenity)을 몰입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형상화해 7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아는 디자인 철학을 주제로 포럼도 개최했다. 포럼에는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해 디자인 담당 임원들과 앨리스 로손 디자인 평론가, 에마누엘레 코치아 철학가 등 다방면 전문가가 연사로 참석해 대담했다.
기아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 작품 중 최고 우수작을 선정하는 '푸오리살로네 어워드' 수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12개 후보작 중 자동차 브랜드는 기아가 유일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혁신적 시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