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이루다' 운영사 스캐터랩에 15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루다·강다온 등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다. SKT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스캐터랩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한다.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 개발 △지식과 감성 영역 초거대 언어 모델 LLM 개발 등 AI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양사는 'A.(에이닷)' 서비스 내 새로운 페르소나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LLM 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개인화 AI 에이전트 에이닷 서비스 운용 노하우와 멀티모달 기술, 장기기억 기술 등 AI 역량을, 스캐터랩은 사람 간 관계, 시공간 맥락 추론 등이 담긴 감성대화 기술력을 보유했다. 스캐터랩이 보유한 감성대화 기술을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 이용자와 좀 더 친밀하고 고민이나 외로움도 해소할 수 있는 에이닷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스캐터랩이 합류하면서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도 탄력이 붙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대화형 AI 시장 규모가 2021년 68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84억달러(약 22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21.8% 성장세다.
김용훈 SK텔레콤 A.추진단 CASO는 “강력한 AI 감성대화 노하우를 보유한 스캐터랩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도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소셜AI'를 위한 초거대 모델 학습 등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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