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티켓 팝니다. 가격은 10만원.'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첫 오프라인 단독 행사를 앞두고 원가의 20배가 넘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입장권 판매 시작 7분여 만에 7000장 전석이 매진되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되팔기를 시도하는 글이 대거 게재된 것이다.
다음 달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이번 행사의 입장권 가격은 5000원이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특별 굿즈를 판매하는 공식 팝업 스토어가 운영된다. 라이브 음악회, 특별 디제잉 공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 예고로 이용자 기대감을 높였다.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토종 서브컬처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단독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요가 입장권 조기 완판을 끌어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에서 암표 부정거래는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티켓 외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부정거래로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게임사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용자 접점을 높이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 이용자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신규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게임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굿즈 판매와 인게임 연계 이벤트 등으로 매출 증대 효과 역시 톡톡히 봤다.
이달 초 스마일게이트RPG가 커피 전문점 이디야커피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에 마련한 '로스트아크' 모코코 팝업 스토어는 개점 첫날 오전에만 3000여명이 몰렸다. 중국 호요버스의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이 피자전문점 피자알볼로와 손잡고 선보인 서울 목동본점 이벤트 또한 하루 최대 400명으로 제한한 매장 식사 온라인 예약이 1분도 안 돼 마감됐다.
이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하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는 예매 3분 만에 입장권 6000여장이 완판됐다. 넥슨은 또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서비스 개시 19주년을 맞아 6월 일산 킨텍스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를 직접 대면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늘었다”면서 “다채로운 굿즈와 이용자 창작물을 바탕으로 게임 IP 생태계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