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 4위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한다. BMS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상태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전동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스텔란티스에 BMS를 납품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기차용 BMS 등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확대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스텔란티스에 BMS를 납품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가 요구하는 평가 기준을 통과해 스텔란티스와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공급 규모 등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앞으로 출시할 일부 전기차 모델에 현대모비스 BMS를 탑재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세계 4위 자동차 기업으로 2030년까지 전동화 전환을 위해 부품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고 측정하는 BMS를 현대모비스가 만들어 스텔란티스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공급은 현대모비스에 의미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회사는 그동안 현대차, 기아에 전기차용 배터리관리시스템,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파워일렉트릭(PE) 등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동화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스텔란티스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 해외 완성차업체로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과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산하 브랜드에서 출시할 신차 100종 중 75종을 전기차로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부품 개발 역량과 해외 생산시설 확대 계획에 힘입어 스텔란티스 공급사로 참여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2030년까지 미국에 13억달러(약 1조8447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북미산 전기차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현대모비스도 미국에서 BMS를 비롯해 전기차 주요 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스텔란티스 BMS 공급과 관련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