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표준전문위원이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인터네셔널) 자율주행 레벨 표준(SAE J3016) 개정작업 총괄책임자인 에디터직에 선임됐다.
국내 연구진이 자율주행 관련 괄목할만한 국제표준화 성과를 창출한 것이다. 향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가 개발 중인 SAE J3016은 자율주행 기능이 전혀 없는 레벨 0부터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5까지 총 6단계를 정의한 표준문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율주행차 관련 표준으로 평가받는다.
자동차 제조사, 부품 제조업체 등 산업계,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등 국제기구, 각국 국가 표준 및 규제 등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차홍기 표준전문위원은 SAE J3016 표준 개정작업 관련 향후 의견 수렴·조율, 표준 개발 방향성 결정 등을 책임지게 된다.
ETRI 차홍기 표준전문위원은 2021년부터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산하 노상 자율주행(ORAD)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표준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ETRI는 향후 자율주행 레벨 표준 작업에 국내 제조사를 포함해 자율주행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국제표준에 우리 기술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ETRI는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을 통해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뿐 아니라, 국제표준화기구인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C) 및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등에서도 활발히 자율주행 관련 표준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원석 표준전문위원도 에디터로 차량 정보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대한민국이 자율주행 분야 표준 조정자로 그 위상이 바뀌고, 자율주행 기술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는 1905년 미국에서 창립된 자동차 및 항공우주 분야 사실표준화기구다. 전문 기술 업계 선도 조직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13만80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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