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소재 전문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대표 이성오)은 전남 광양 세풍항만배후단지 3만3000㎡(1만여평) 부지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연간 금속 기준 1만톤(황산니켈 4만5000톤) 고순도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씨아이에스케미칼 광양 공장에서는 전기차 25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황산니켈 및 황산코발트는 전구체 및 양극재 원료로 사용하고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원료로서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기존 광주공장에서 고순도 이차전지 양극재 도핑소재와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를 생산해 다수 양극재 제조업체와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원료인 니켈·코발트·리튬 제조를 위한 독창적인 'CIS 멀티솔루션(CMS) 공정'을 이용해 이차전지 전구체용 핵심 소재 제조를 위한 친환경적이면서 생산효율이 높은 획기적인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시제품 테스트를 기반으로 양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관련 신기술은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회사가 상용화할 기술은 크게 선택적 침출 공정과 상조적 용매추출 공정(SSX)으로 구성돼 있다. 선택적 침출 공정은 국내 유수 금속 리사이클링 및 전구체 생산공정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제한적인 원료 사용과 원료 스펙변경에 대한 공정에서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원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SX 용매추출 기술은 국내 최초로 불순물을 단계적으로 제거해 최종 단계에서 회수하는 복잡한 공정을 개선한 기술이다. 직접 니켈·코발트·리튬을 추출할 수 있으며 복잡한 공정과 높은 투자비, 다량의 중화제 사용, 다량의 폐수 발생 등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금속 기준 연산 1만톤 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2차 투자를 통해 전기차 75만대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 공급 규모인 연산 3만톤까지 생산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광양=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