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웹툰 비즈니스 모델 'PPS 프로그램' 출시 10주년을 맞아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 프로그램으로 개편하고 창작자 지원을 대거 확대한다. 기존 페이지 기반 수익 분배를 넘어 원작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다양한 매출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연 거래액 100억원 규모 초대형 작품은 물론 생태계 허리 역할을 하는 '연 1억원' 작품을 2028년까지 현재보다 두배 이상 많은 2000편으로 늘린다. 플랫폼 수익을 제외하고도 신 PPS로 월평균 500만원이 넘는 IP 매출 작품 또한 3년 내 500개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5일 PPS 프로그램 10주년을 소회하며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로 리브랜딩한다”고 밝혔다. 웹툰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IP를 활용해 보다 큰 사업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PPS 프로그램은 네이버웹툰이 추진하는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 위드' 일환이다. 신 PPS 프로그램은 강력한 웹툰 원작 IP와 더불어 이를 즐기는 타깃 유저층과 관심도, 몰입도, 두터운 팬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패키지화해 시너지를 낸다.
김 대표는 “IP 생태계에서 사업적인 데이터·서비스 연동과 함께 물리적인 IP 전달자로서의 네이버웹툰 포지션을 강화할 것”이라며 “작가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그 과정에서 게임사, 영화사, 드라마, 제작사 등이 생태계에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크리에이터스' 시스템도 이달 초 오픈했다. 아마추어 창작자가 작품 관련 통계를 통해 독자 반응을 살필 수 있고 회차 예약 기능과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는 댓글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이날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 PPS 프로그램이 지난 10년 이룩한 성과도 공개했다. 2013년 첫해 232억원 이던 연간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255억원으로 87배 성장했다. 연간 거래액 1억원 돌파 작품은 1편에서 904편으로 증가했다.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을 배출했다.
웹툰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네이버웹툰 한국어 정식 연재 작품 가운데 절반 이상(52%)은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김준구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