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장미단’ 손태진과 에녹의 ‘여심 스틸’ 대 접전이 현장을 뜨겁게 불태웠다.
MBN ‘불타는 장미단-만원의 행복’(이하 ‘장미단’)은 TOP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단돈 1만 원을 받고 최종 낙찰자가 원하는 곳에 찾아가 노래를 선물하는 ‘행운의 노래 경매쇼’다. 2일 방송되는 ‘장미단’ 5회에서는 TOP7이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대모 심수봉과 함께 주옥같은 심수봉의 명곡들을 선보이는 ‘효 콘서트’를 펼친다.
무엇보다 손태진과 에녹은 티격태격 신경전을 주고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먼저 손태진은 ‘무시로’를 선곡해 감성 장인의 로맨틱한 꺾기를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수직 상승시켰고, 환호하던 관객들은 손태진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입찰통에 가진 현금을 아낌없이 털어 넣었다. 이에 당황한 에녹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다 넣지 마세요”라고 다급히 외치는데 이어, “아니, 화가 나서 그런다!”고 분노를 터트려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결국 MC 이석훈과 신유가 에녹을 향해 “귀 아프다. 진행 좀 하자”라고 진정시키는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더욱이 에녹은 손태진이 “항상 상위권인 기분이 어떠냐”는 MC들의 너스레에 “하위권일 때 조용히 있어서 그렇지. (하위권도) 많았다”는 겸손한 답변을 내놓자, “니가 언제! 언제! 언제! 하위권이었냐!”는 마음의 소리를 내뱉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에녹이 화제를 모았던 조정민과의 ‘곰탱이’ 무대 이후 성인판 ‘트러블 메이커’ 2탄을 선보여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에녹이 심수봉의 ‘그대와 탱고를’를 열창하며, 관능적인 스탠드 마이크 댄스와 섹시 카리스마 중절모 댄스를 구사하는 필살기를 발휘한 것. 특히 에녹은 본격 입찰 시간이 되자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의 손을 일일이 잡는 장미 영업까지 벌여 웃음을 안겼다. 에녹이 ‘만능 1위’ 손태진과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여심 훔치기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손태진과 에녹은 심수봉이 과거 방송 금지를 당한 시절, 해금을 기다리던 당시의 심정을 담은 곡 ‘무궁화’를 열창하며 “역시”라는 감탄을 쏟게 했다. 더욱이 노래를 듣는 내내 울컥하던 심수봉은 노래가 끝난 후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아픈 과거사를 고백하며 끝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제작진은 “손태진과 에녹이 장난스레 아웅다웅하면서도 여심을 먼저 사로잡기 위한 필살기들을 거침없이 투척했다” “TOP7 불트맨들이 심수봉의 명곡들을 선보이며, 역대급 귀호강을 일으킬 본 방송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불타는 장미단’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