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전기차 시장을 이끌 핵심 신차 'EV9' 사전 계약을 3일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더한 EV9 실구매가는 6000만~7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기아 EV9.](https://img.etnews.com/photonews/2305/1647046_20230502153845_083_0001.jpg)
기아는 2일 EV9 주요 스펙과 가격을 모두 공개하고 3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차량 출고는 구매 보조금 혜택 확정 후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99.8㎾h 배터리를 탑재한 EV9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01㎞(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3D 언더커버와 공력 휠, 프런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 EV9.](https://img.etnews.com/photonews/2305/1647046_20230502153845_083_0002.jpg)
EV9의 출고 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라인 8781만원이다. 애초 업계가 예상한 7000만원 후반대에서 9000만원대 사이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에어 2WD 7337만원, GT-라인 8379만원 수준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50% 지급 대상(5700만~8500만원)에 해당한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별 예상 보조금을 600만원으로 가정하면 실구매가는 에어 2WD 기준 6000만원 후반대, GT-라인 700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기아 EV9 실내.](https://img.etnews.com/photonews/2305/1647046_20230502153845_083_0003.jpg)
플래그십 전기차에 걸맞은 성능도 확보했다. GT-라인 기준 최고출력 283㎾(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5.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을 제공한다.
![기아 EV9 실내.](https://img.etnews.com/photonews/2305/1647046_20230502153845_083_0004.jpg)
EV9은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과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h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다.
![기아 EV9 GT-라인.](https://img.etnews.com/photonews/2305/1647046_20230502153845_083_0005.jpg)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도로 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한다. 전방 차량과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기아는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계약 후 인도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모델부터 순차 출고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