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로켓' 기원 밝힌다… 가오갤3, 시리즈의 깔끔한 마무리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예고편 스틸. 사진=마블엔터테인먼트/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예고편 스틸. 사진=마블엔터테인먼트/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본 리뷰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가장 가오갤 다운 안녕을 고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의 마침표는 아쉽지만 깔끔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5의 두 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인 이번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는 내용을 그린다.

‘가오갤3’는 최근 부진한 마블 영화의 마지막 희망으로 평가받는 만큼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다행히 영화는 ‘팀 가디언즈’ 답게 유쾌하게, 그만큼 감동적이다. 히어로 영화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재미를 제대로 그렸다.

이번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로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이자 냉소적인 천재 너구리(라쿤) 로켓의 과거를 보여주고 그의 분노가 어디서 기원했는지 그린다. 동시에 그를 구하고자 하는 팀 가디언즈를 통해 가족애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서사를 차치한다 하더라도 ‘89P13’로 불리던 새끼 로켓의 모습이 매우 귀엽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볼 맛이 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작보다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만큼 팀 가디언즈의 합은 더욱 견고해졌고, 이는 곧 액션으로 증명됐다. 각자의 능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누구도 빠지지 않은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가오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올드팝 OST는 연도를 넓혀 더욱 다양해졌다. 초반부 로켓의 서사를 관통하는 어쿠스틱 버전의 ‘라디오 헤드’(Radiohead)-‘크립’(Creep)은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입을 모아 선택한 최고의 OST다.

이번 작품은 가볍게 그려진 전편들보다 많은 감정을 담아냈다. 하지만 지나친 신파로 눈물짓기보다는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팀 가디언즈 다운 뜨거운 안녕을 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오는 3일 극장가를 찾는다. 상영시간 150분. 12세 관람가. 쿠키 영상 2개.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