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항공사가 내년 이코노미석에 침대칸을 마련한다. 50만~60만원대 비용으로 장거리 여행 중 최대 4시간을 누워서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2024년 9월부터 일부 여객기에 침대칸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늘 위 둥지’라는 뜻의 ‘스카이네스트’(Skynest)로 이름 지어진 이 침대칸은 폭 58cm·길이 200cm 크기를 가진 3층 침대 구조다.
중앙에는 작은 계단이 설치돼 있고, 각 침대에는 사생활 보호 커튼과 침구, 귀마개, 독서등, USB 충전기, 환기 배출구 등이 마련된다. 이용이 끝나면 승무원이 침대 시트를 교체한다.
에어뉴질랜드는 내년에 도입할 ‘보잉 787-9 드림라이너’ 8대에서 이코노미 좌석 5개를 치우고 총 6개의 침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스카이네스트는 일종의 유료 부가서비스로, 이코노미석 승객은 400~500달러(약 54만~67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을 내고 침대칸을 예약할 수 있다. 비행당 최대 4시간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레그 포란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네스트는) 이코노미석 여행 경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푹 쉰 상태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수면과 휴식, 건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