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에서 845억원 규모 스타트업 투자 유치 논의, 6건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판로개척과 현지 협력관계 구축 등 성과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중기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국 순방에서 양국 첨단산업과 교역,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보스턴에서 개최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모더나, 보스턴 다이나믹스, 존슨앤존슨 등 주요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 클러스터 성공요인과 한·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기부는 모더나와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을 배출한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 2025년까지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한다. 4만㎡ 규모 부지에 약 2700억원을 투자해 의약·바이오 분야 창업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미 스타트업 지원기관 간, 한국 대학과 미국 기업·병원간 협약이 채결됐다.
라운드 테이블과 함께 개최된 투자유치 상담회에는 1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글로벌 10대 벤처캐피털(VC)인 애덤스 스트리트, 스텝스톤을 포함한 38개 VC 대상 기업 설명회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출국 전 영상 상담과 행사 전일 사전 상담 등 총 3회 상담을 실시한 결과 845억원 규모 투자 유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후속 상담을 통해 실제 투자유치와 추가 투자가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 D.C.에서는 경제사절단과 현지 진출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네트워킹 만찬이 개최됐다. 네트워킹 만찬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포함해 기업 간 MOU 6건이 체결됐다.
중기부도 순방기간 동안 글로벌 인증기업 UL솔루션과 신산업 분야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실증사업 추진 등 MOU를 맺었다. 후속조치로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방안을 다음 주 발표할 계획이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 23개 중 5개를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이 수상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 22개사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곳이 5개일 정도로 미국은 우리 기업에게 기회의 땅”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으로 공고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중소벤처분야에서도 견고한 양국 협력이 이뤄져 수출 확대와 스타트업 코리아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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