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일본과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경제안보대화'를 3일 공식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NSC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 및 경제안보대화 출범회의를 갖고 공급망 안정과 회복력 제고, 핵심·신흥기술,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오는 7~8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관련 현황도 논의했다. 양측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구체화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이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접견하고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한일관계 개선과 그 편익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일 셔틀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아키바 국장은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도 전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님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축하한다.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님의 용기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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