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기반 구매공급망관리(SRM) 1위 기업인 엠로가 10대 그룹 가운데 9대 그룹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사상 최다 고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엠로는 10대 그룹 가운데 한 곳인 A사와 제품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계약은 마무리 수순으로 공급 일정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엠로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등 10대 그룹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대기업 수주는 엠로의 대표 전략 가운데 하나다. 통상 해당 대기업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와 협력사까지 탑다운 수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공급망관리 일원화를 선호한다.
엠로는 공급망관리 SW와 이를 고도화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한다. 2022년 기준 온프레미스 고객은 2018년 대비 126개사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고객은 128개사 늘었다.
신규 고객사 가운데는 대기업이 눈에 띈다. 온프레미스 신규 고객사에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제뉴인, LS전선, 에쓰오일, 포스코DX, SK C&C, LS엠트론, 두산테스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클라우드 신규 대표 고객사에는 야놀자와 하이브, HK이노엔, 세아제강 등이 포함됐다.
고객사 수는 사상 최대를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까지 420개사 이상을 확보했다. 누적 사용자와 거래 품목수는 각각 500만명, 110만개를 넘겼다. 수주잔고도 뛰었다. 올해 1월 수주잔고는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125억원) 증가했다. 2월에는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80억원) 늘었다.
엠로는 해외 진출까지 본격화한다. 일본, 미국 등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를 인수한 삼성SDS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할 복안이다.
엠로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대표 SW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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