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8개국 이상 ‘통신사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수출 청신호

[사진= 베스핀글로벌 제공]
[사진= 베스핀글로벌 제공]

국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인 베스핀글로벌이 8개국 이상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통신사향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수출에 청신호를 켰다

기술 협력한 SK텔레콤이 CMP를 공동 판매하고,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SW)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익 극대화가 기대된다.

베스핀글로벌은 아랍에미리트 디지털서비스 기업 ‘e&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현지 메이저 통신사를 대상으로 CMP 수출 마케팅을 전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e&엔터프라이즈는 지난 해 말 베스핀글로벌에 1400억원을 투자, 협력을 강화해왔다.

베스핀글로벌은 이 외에도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통신사들과 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회사는 현지 최대 통신사인 스타허브와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통신사향 CMP를 수출하는 수순으로 파악됐다.

각국 통신사는 CMP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클라우드 사업 실행환경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 통신사향 CMP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다. 다양한 통신사 상품과 연동이 가능하다. 기존 네트워크·이동전화 등 서비스 외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같은 통신과 클라우드가 연결된 상품과도 연계할 수 있어 차별화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 AI를 통해 부적절한 정보기술(IT) 자원을 자동 알림하고, 체계적인 비용 예측 등으로 IT 비용 관리를 돕는다. 통신사뿐만 아니라 통신업계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일반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다.

통신사향 CMP는 베스핀글로벌의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360’ 기반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관리에 필요한 모든 도구와 데이터를 통합했다. 자산, 비용, 관리 등을 AI로 자동화함으로써 클라우드 운영 관리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베스핀글로벌은 수출 성과 외에 추가 수익도 기대했다. 최근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에 통신사향 CMP를 판매할 경우, 베스핀글로벌에 SW 사용료를 지급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핀글로벌의 SW인 옵스나우360를 사용한 대가다.

베스핀글로벌은 세계 통신사에 통신사향 CMP를 판매해 직접 수익을 올리고, 보조 수익까지 챙기게 된 셈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주력 수출 시장이던 베트남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 중인 것은 맞다”면서 “각 해외 지사를 거점으로 통신사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