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삼성 반도체 사업에 영향을 줄만한 압박을 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DS부문장)가 4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지속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압박 관련 질문에 “중국 시안공장 팹 투자에 대한 허가는 필요하다”며 직접 제약은 없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을 위한 가드레일로 ‘10년간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량을 5%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걸고 지난해 10월 중국 내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시작하는 등 중국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경 대표가 이같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정책을 자사 중국 시안공장 장비 등 반도체 투자 불편 정도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반도체 보조금 신청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경 대표는 “(반도체 관련)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변곡점이 생겼다”며 “변곡점을 잘 헤쳐나가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어 다양한 작전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