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이 사내 문화를 개발할 수 있는 팀을 꾸리고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구성원 내 ‘원팀’이라는 인식을 심어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다.
여기어때는 3월부터 즐거운 조직문화 안착을 위해 ‘컬쳐TF’를 조직했다. 각 부서에서 11명이 모여 1기 활동을 시작했다. 구성원 간 친밀도를 증대할 수 있는 네트워킹 이벤트를 개발 중이다. 만우절에는 정명훈 대표가 일일 바리스타로 변신해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향후 여기어때의 다양한 소식을 담은 사내 뉴스레터도 만들어 발행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경영커넥트실을 통해 구성원 간의 친목을 지원한다. 뽑기 이벤트 등 정식 복지 외에도 소소한 프로그램을 마련, 구성원 만족도를 높인다.
당근마켓은 피플팀에서 구성원의 문화생활을 담당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의 날 만들었다. 격월로 한 달은 같은 팀끼리, 한 달은 팀 구분 없이 주제 중심으로 모여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한다. 문화활동에 필요한 비용은 회사에서 지원한다.
오늘의집은 피플&컬처팀 산하에 조직문화를 전담으로 하는 컬처팀을 운영 중이다. 월 1회 전사 구성원이 온라인에 모여 주요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의 성과를 리뷰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동료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런치 밋업,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점심 식사를 즐기는 버킷런치 등도 기획했다.
배달의민족은 컬처경험팀을 통해 구성원·팀·조직의 상황과 수요에 맞는 적절한 구성원 경험을 제공한다. 사내 동호회 활동인 동동동, 전사행사, 우아한런치, 심리케어 등을 기획한다. ‘배민다움’을 구성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소통 방법을 디자인하는 조직도 있다. 컬처커뮤니케이션팀은 구성원이 회사나 대표에게 개선하고 싶은 점을 익명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나누는 우아한수다타임 등을 기획했다.
성장 기업이 사내 문화 팀을 꾸리는 이유는 기업문화가 성공의 핵심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통상 구성원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있다. 구성원 수가 늘어나도 탄탄한 조직 문화가 있다면 견고하게 기업을 지속 성장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화를 구축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한번 정립된 조직 문화는 업무를 포함해 다양한 부분을 효율화할 수 있다.
결속력을 다질 수도 있다. 타 부서 구성원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동료 간 친밀감과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원팀’이라는 인식은 함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문화 형성 팀은 여러 조직에 속한 임직원이 모여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며 “조직의 이슈를 놓치지 않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해 단단한 결속력을 형성하고 조직 성장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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