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호텔 프랜차이즈의 한 야간 지배인이 새벽에 투숙객이 있는 객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투숙객의 발가락을 빨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힐튼호텔 지배인 데이비드 닐(52)은 지난 3월 30일 새벽 5시쯤 남성 투숙객 객실에 들어가 여러 차례 발 부분을 핥았다.
당시 피해 남성은 이 호텔에 출장 차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날 새벽 5시쯤 잠에서 깼는데, 닐이 자신의 발가락을 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닐을 보고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으며, 직후 닐이 전날 자신이 머무는 객실 TV를 고치기 위해 방문했던 직원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피해자는 곧장 호텔 보안팀에 연락했다.
이어 경찰이 출동했고, 닐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닐은 복제한 여분의 방 키를 가지고 무단 침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닐은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연기 냄새를 맡고 안전 점검 차원에서 객실에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그 외에 호텔 직원과 투숙객 아무도 연기 냄새를 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캠핑을 하는 것도 아니고 호텔에서 한쪽 눈을 뜨고 불침번은 서야 하는 것이냐.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라며 “당시 ‘당신 누구야’, ‘당신 왜 내 방에 있어’라고 소리쳤었다. 일종의 악몽이다”라고 전했다.
닐은 살인죄로 5년을 복역했으며, 이 외에도 위조, 음주 운전, 과실치사 등 여러 혐의로 징역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 측 변호사는 “호텔은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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