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 공개…“얇고 넓다”

미디어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첫 폴더블폰을 보고 있다. <AFP>
미디어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첫 폴더블폰을 보고 있다. <AFP>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와 마찬가지로 옆으로 접는 형태다. 가격도 갤럭시Z폴드4와 동일한 1799달러(약 237만원)로 책정했다. 빅테크 구글 참전으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를 선보였다. 크기는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가 7.6인치(19.3㎝), 접었을 때 외부는 5.8인치(14.7㎝)다. 갤럭시Z폴드4보다 길이는 짧고 가로폭은 넓다. 접었을 때 두께는 폴드4보다 얇지만 무게는 20g 더 무겁다. 4821mAh 배터리를 탑재한 영향이다.

구글은 이날 발표에서 “시장에 나온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제품이 될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내구성이 좋은 힌지(경첩)를 갖췄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구글 자체 ‘텐서 G2’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1 세대’를 탑재한 폴드4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램은 12GB로 폴드4와 동일하다.

구글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픽셀폴드 선주문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출하한다. 한국 출시 계획에 대해선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구글이 국내서 스마트폰을 판매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픽셀폴드도 한국에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경쟁한다.

구글이 픽셀폴드를 내놓으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 참전으로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행보도 주목된다. 애플은 관련 기술 특허는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제품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아이패드에 폴더블 방식을 우선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CSS 인사이트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