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새만금 국가산단에 28개 기업, 약 4조176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새만금청 개청 이후 현 정부 출범 전까지 9년간 실적 33건, 1조474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성과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인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하는 핵심기업이 대거 투자해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LG화학, 절강화유코발트,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GEM 등 유력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만금에 입주하기로 하면서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 소재산업부터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골고루 포진해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물리적·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계기관의 유연하고 신속한 맞춤형 행정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물리적 환경으로는 새만금의 물류·교통 핵심 기반시설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새만금의 대동맥, 십자형 간선도로가 오는 7월 완공될 예정이다. 2020년 가로축인 동서도로를 개통한 데 이어, 세로축인 남북도로 1단계를 지난해 12월 개통했으며, 올해 7월 남북도로 2단계를 개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새만금 중심거점이자, 도시 서비스 중심지역인 2·3권역을 연결하는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지난 수년간의 논의를 끝내고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 2개월 만에 올해 사업비를 확보해 조속한 사업 추진 토대를 마련했으며, 재정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올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항만·공항·철도 등 트라이포트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항만은 해수부가 5만 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선석을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공항과 철도는 국토부가 각각 2029년 개항과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설계 중이다.
제도적 환경 측면에서는 기업에 주는 투자혜택을 강화했다.
지난해 8월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이 국정과제로 선정된 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으로 국회에서 2년간 지지부진하게 계류됐던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법안이 그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투자진흥지구’는 군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해제에 따른 지원절벽 위기에서 도입되는 단비와 같은 제도다. 이를 통해 기존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산업단지에만 적용되던 지원혜택을 새만금 전 사업지역으로 확대하고, 투자기업에 법인.소득세를 최초 3년간 전액, 추가 2년간 반액을 감면해 줄 수 있게 됐다.
새만금청은 투자기업을 위한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고, 투자혜택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새만금사업법’ 개정법 시행(6월 28일)과 동시에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기업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새만금청의 맞춤형 지원도 기업유치 성과를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입주계약을 체결한 대규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가스·용수 등을 적기에, 차질없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했다.
또한 기업의 요구에 맞춰 즉시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바꾸는 등 기업의 신속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원스톱 행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기구로 ‘원스톱지원센터’를 운영해 투자유치 단계에서부터 기업입주, 공장운영까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주고 있다.
새만금청은 산단 조성부터 건축 인허가 등 청이 가진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맞춤형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만금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고, 미래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3권역 등에 추가적인 산업단지를 조성.공급할 계획이다. 로봇,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기술의 미래경쟁력 확보와 연구기관·대학 유치를 통해 산·학·연, 산업·연구·실증단지 및 정주공간을 아우르는 신산업 중심의 첨단전략산업 거점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또한 육상태양광 0.3기가와트(GW) 발전단지를 준공·가동해 친환경에너지 기반을 구축했으며, ‘스마트그린 국가시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에 탄소저감 및 RE100 기반을 조성해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1년 전만 해도 빈 땅이 널려있던 새만금이 이제는 기업이 몰려와 앞다투어 투자하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면서 “관계기관과 함께 새만금 개발을 앞당겨, 새만금이 국가성장을 견인하는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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