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이노빌트 대표 제품 중 하나인 Pos-H가 최고의 내진성능을 가진 강구조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최근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Pos-H를 이용한 세계 최고 보 높이15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내진성능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는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보 높이 10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같은 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내진성능은 건물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가 지진충격에 견디는 종합적인 성능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계 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강도’와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성’을 확보해 내진성능을 강화한다. 이때 보·기둥 접합부의 성능이 전체 구조물의 내진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내진성능이 낮은 ‘보통 모멘트 접합부’, 중간 수준인 ‘중간 모멘트 접합부’,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구분된다. 즉, 내진 성능이 높을수록 연성이 좋아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고, 큰 폭으로 유연하게 변형되는 것이다.
세계 건축구조 분야의 기준을 만든 미국에서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mm이지만 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는 920mm 이다.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진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보다 최대 30%까지 구조부재 물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증받은 접합부 관련 기술로 지난 달 특허도 등록했다.
Pos-H는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용접형강으로 포스코의 내진용 후판 및 열연으로 제작해 내진성을 강화했다.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의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와 기둥으로 사용된다.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 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가 멀고, 하중이 큰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건설사의 원가절감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보 대비 높이가 확대된 Pos-H를 대형 강구조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부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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