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박차…ICT 애그테크 실현

전남도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전남도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전라남도는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선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가 구상한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은 데이터 기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애그테크 실현을 위한 첨단농산업진흥원 설립, 빅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단지 조성 등 농업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미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 정부에 제안했다.

전남은 국내 최대 농축산물 생산기지로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아열대작물실증센터 등 농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 농생명 혁신기관이 집적화해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하며 항공·항만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첨단 농산업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 농업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농산업 데이터와 첨단기술을 점유하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압축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남에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이 절실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지난 11일 열린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등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안동환 서울대 연구위원은 AI와 빅데이터 등을 농업에 융복합해 첨단 농산업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국립 첨단농산업진흥원, 농산업 빅데이터 센터 설립, 로봇·자율주행·AI·센서 등 신기술 및 제품을 상용화하는 도전-시험-실증-인증 장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 세계는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 중심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혁신과 대도약을 도모하고 있다”며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는 도전적으로 시도하는 혁신사례로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첨단농업 선진국과의 대외적 협력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