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인디’가 인디 개발사와 창작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아이디어 기획단계부터 자금모집(펀딩), 개발, 서비스 출시와 운영까지 생애주기적 지원 체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이사는 “스토브인디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이용자 지표와 운영 데이터를 인디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서비스 4년차를 맞는 스토브인디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운영하는 인디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게임 제작과 유통, 홍보를 비롯해 게임 개발 초기 멘토링부터 완성 후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국내외 인디 게임 900여개가 입점했다. 스토브인디가 심의를 지원한 게임만 268개에 이른다.
여 이사는 “오랜 시간 인디 게임 분야를 지원해 왔지만 결국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상업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게 최종 과제였다”며 “창작자가 게임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시장에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스토브 인디 지향점을 소개했다.
해외 유망 인디 게임의 한글화 지원과 더불어 국산 인디 게임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유망 지식재산(IP)을 인디 게임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허브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인디게임 다양성 속에서 새로운 주류 트렌드가 싹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게임 시장 주류로 급부상한 서브컬처 역시 인디게임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기있던 장르다. 인디 영역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해온 개발자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주류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 이사는 “인디 장점은 대중성이 다소 낮더라도 창작자가 원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며 “다양성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지원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차원에서 인디 창작자가 크라우드 펀딩 실패 위험성을 낮추는 ‘펀딩팩’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순 게임 개발에 대한 컨설팅을 넘어 팀 운영과 자원 분배, 로드맵 설계 등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경험자의 넓은 시야를 공유하고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 이사는 “인디 게임이 크라우드 펀딩에 돌입하고 실패를 겪는 일이 다반사지만 가장 안 좋은 사례는 적당히 만들어 프로젝트를 마치는 것”이라며 “이용자와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인디 요람이자 고향 같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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