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등 아날로그 형태의 건물 시설관리를 디지털로 전환해 기계·전기·소방 등 설비 업무 효율성과 재난·사고 예방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건물 관리자와 현장 작업자 간에 관리감독이 아닌 상호 신뢰를 심어주는 강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조희선 디더블유아이 대표는 “시설관리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약 10년간 FMS(Facility Management System)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과 고충을 나누면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초기엔 FMS 시장에 관심이 없었지만 인천국제공항 등 수십 곳에 달하는 고객 현장을 누비면서 기존 시스템이 낙후된 점을 발견하고 차세대 건물관리 솔루션 개발에 지난 2012년 말 뛰어들었다.
이후 6개월 만에 탄생한 솔루션이 바로 ‘유비스 마스터(UBIS Master)’이다. 현장 목소리를 솔루션에 적극 반영한 덕분에 정부세종청사, 인천국제공항, 충남대학교병원, 누리꿈스퀘어 등 60여 고객이 운영하고 있다. 유비스 마스터는 출퇴근 관리, 재난 관리, A/S관리, 예방점검, 에너지관리 등 건물 내 분야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조성해 비용 절감은 물론 건물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조 대표는 “초기엔 아날로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했지만 불편한 점을 개선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면서 “시설 관리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모니터링 목적이 아닌 업무 편리성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전환 성공의 핵심 솔루션으로 인정받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비스 마스터 경쟁력과 차별성은
▲현재 FMS 시장엔 유비스 마스터와 유사한 솔루션이 존재한다. 돈 들여 FMS를 구축했지만 관리자 또는 작업자로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솔루션도 적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관리자만을 위한 시스템에 머무는 탓이다. 시설물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렵다 보니 관리자도 인력 관리와 시설물 점검 상황 파악이 녹록하지 않다.
해답은 현장에 있다. 시설물 현장 작업자 시각에서 겪을 만한 시스템 사용의 고충들을 열거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 개발한 솔루션이 바로 유비스 마스터다. 유비스 마스터는 사용자 접근이 단순하고 손쉽다. 또한, 전기, 가스, 수도, 지역난방 등 사용량 관리는 물론 공기 질 개선 확인까지 가능하다.
비 IT 인력도 솔루션을 휴대가 간편한 모바일에서 쉽게 다루는 게 차별점이다. 현장 중심의 시설 관리 디지털 업무 환경으로 전환해 시설관리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게 핵심이다.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은
▲시설관리 솔루션은 고객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할 뿐 아니라 어느 곳이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야 한다. 건물 시설물과 에너지 관리 운영 SW기술을 축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무선 통신 단말기를 활용한 순찰 시스템, 긴급 구조시스템과 화재 감시 수신기간의 데이터 연동방법, 에너지효율 관리방법 등 특허 5건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 R&D 사업 참여를 통한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 기반의 시설관리 스마트워크 개발 고도화 사업에 선정돼 기술력을 담금질하고 있다. 자동제어, 원격검침 입력 데이터를 활용한 유지관리, 성능 점검 자동화, 시설물 보수 등 최첨단 고기능 시설물 관리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또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설비 수명과 고장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이 기업 성장과 고객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2025년까지 내부 인력 육성과 회사 2단계 도약을 목표로 유비스 마스터 신버전 출시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위험 설비의 시설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발맞춰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회사 경영 비전을 소개하면
▲고객 신뢰 속에 동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이에 직원들 앞에서 ‘고객 눈높이에 맞춰 시스템을 개발하자’고 항상 강조한다. 특히, 관리자, 작업자 등 고객에 빙의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스템을 개선해야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건물 설비 현장 인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야만 고객이 디더블유아이를 다시 찾는다.
또한, 창의적인 사고를 갖도록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알고 있는 기술도 되짚어보는 등 기본에 충실해야만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과정에서 오류를 줄일수 있고 효과적인 시스템을 고객에 선보일 수 있다. 시설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의 디지털 전환 성공에 앞장서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싶다.
-4년 후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미래 모습을 그려보면
▲현재 건축 면적 1만평 이상 규모의 민간 건물만 대략 3만개에 달한다. 앞으로 영업망과 기술 지원 인력을 보강해 건물 1000~2000동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유지보수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로컬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올해 베트남에서 글로벌 진출의 실현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3’에 참가해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시설물 관리 솔루션 ‘유비스 마스터’ 수출 상담을 진행해 세빌스 베트남, 아이시티즌 등 2곳 기업과 MOU를 맺었다. 베트남 기업들이 ‘유비스 마스터’ 성능에 높은 관심을 보여 연내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