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개 병원이 참여하는 7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이 그동안 표준화해 축적한 질환별 임상데이터를 민간 수요기업과 매칭해 활용한다. 신약, 의료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유관 분야 연구개발에 이용해 의료데이터 부가가치를 높이고, 활용 확대 가능성을 살핀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선정한 7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과 수요기업을 매칭해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2023년 의료데이터 공동 활용연구 프로젝트 시범사업’이 하반기 닻을 올린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필요한 학계는 물론 제약, 의료기기, 의료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이달까지 후보기관을 선정하고 6월 중 실제 매칭과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데이터 기반 연구를 시작한다.
복지부는 2020년부터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선정하고 각 병원별로 제각각 구축한 임상데이터와 공공 의료데이터를 결합하도록 네트워크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왔다.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정제·가공·보관·활용하는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정립했다. 산·학·연·병 간 연구개발 강화 등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부터 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종류와 양, 연구 목적 등을 선제 조사하고 이에 최적화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매칭해주는 체계를 신설했다. 그동안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수요기업 간 필요로 하는 데이터 활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좀 더 적극적인 수요-공급자 매칭 체계를 도입했다.
올해 처음으로 병원 컨소시엄과 기업 간 매칭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복지부는 더 많은 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고 추가 설명회 개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임상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AI 기업, 바이오 벤처, 제약사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관심을 보였고 더 다양한 산업분야 기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총 7개 컨소시엄에서 41개 병원이 참여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7개), 부산대학교병원(6개), 삼성서울병원(4개), 서울성모병원(4개), 연세세브란스병원(5개), 한림대학교성심병원(7개)이 각각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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