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에 나선 KG모빌리티가 이달 첫 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 데 이어 11월 두 번째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15일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코란도 이모션 상품성 개선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하고 출시를 위한 나머지 인증 작업에 착수했다.
신형 코란도 이모션 인증 정보를 보면 배터리는 기존 모델과 같은 61.5㎾h 용량을 탑재한다. 기존 모델은 1회 충전 시 307㎞를 달릴 수 있어 복합 연비 4.9㎞/㎾h를 실현했다. 모터 출력은 한층 강화해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140㎾였지만 신형 모델은 152.2㎾를 인증받았다.
사명 변경에 따라 기존 쌍용차의 쓰리 서클 엠블럼을 날개 형상 윙 엠블럼을 바꾸고 최신 사양을 도입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존 코란도 이모션은 히트 펌프를 비롯해 배터리 히팅 시스템, 회생제동 브레이크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동시트, 내비게이션 등은 선택 장비로 제공했다.
앞서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해 3월 본격 판매를 개시했으나 처음 두달간 108대를 생산했다가 배터리 패키징 공급 문제로 사실상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다른 부품사로 배터리 패키징 생산을 대체하면서 올해 1~4월 803대를 수출했다.
이에 더해 KG모빌리티는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해 주목받은 토레스 기반 전기차 토레스 EVX를 11월 내놓는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7일 자율 공시를 통해 영업부문 개선 계획을 소개하면서 친환경 전기차 시장 진입 전략을 담은 세부 일정을 밝혔다.
일찌감치 사전 예약을 시작한 토레스 EVX는 중국 BYD와 기술 협력을 통해 리튬인산철배터리(LFP)를 채택한 전기차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존 코란도 이모션과 차별화를 꾀한다. 주행거리 개발 목표는 420㎞에 이른다.
토레스 EVX 예상 가격(세제 혜택 후)은 4850만~5200만원으로, 기존 코란도 이모션(3880만~4390만원)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다. 아직 미정인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로 낮아져 경쟁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