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동남권 최대 대학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

교육부 사업 선정…184억 확보
3800㎡ 부지에 클린룸 등 건립

부산대 반도체공동연구소(반공연) 조감도
부산대 반도체공동연구소(반공연) 조감도

부산대가 교육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지정·운영’ 사업에 선정돼 부산, 울산, 경남, 제주지역을 커버하는 지역 최대 대학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 운영한다.

부산대는 제6공학관을 개축해 지하 연면적 3800㎡의 반도체공동연구소 부지를 확보하고, 부산 시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184억원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첨단 반도체 공정실(팹)을 구축한다. 구축 후 2년 동안 국비 지원을 받아 첨단 반도체 장비 및 기자재를 도입, 운영한다. 미국 하버드대 첨단 클린룸 모델을 참고해 클린룸을 구축하고, 6공학관 지상층에 연구소 운영조직, 반도체 관련 학사조직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연구소와 장비 구축 후에는 24시간 개방형 운영으로 동남권 특화 반도체 교육 및 연구,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실리콘반도체는 물론, 파워반도체와 차량용반도체 등 동남권 특화 반도체 산업에 부합하는 공정기술 개발과 공정서비스·직접공정 활성화를 추진한다. 구축 장비를 활용해 동남권 대학·기업·기관 학생·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장기 동남권 대표 개방형 반도체 공정교육 및 서비스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사업책임자인 이성식 부산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권역을 대표하는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유치해 반도체 교육과 연구개발을 주도할 필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며 “권역 내 모든 대학과 반도체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첨단 반도체 교육 및 서비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부산대는 12개 반도체 유관학과와 60여명의 반도체 전문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재학생은 반도체 전공 대학원생 500여명, 유관학과 학부생은 2000여명에 이른다. 반도체 공정장비 15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4개 중·소형 클린룸 운영 노하우도 갖고 있다.

교육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지정·운영’은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능을 수행할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비수도권 4개 권역 국립대를 지정해 3년간 총 657억원 규모의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2022년 7월 반도체 초격차를 이끌 인재를 10년간 15만명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방안’을 발표했고, 이번 사업은 그 후속조치다.

부산대는 제2권역에서 부경대, 경상국립대와 경쟁해 반도체공동연구소 부산대 내 건립을 확정했다. 제1권역은 전남대, 제3권역은 경북대, 제4권역 충남대가 선정됐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