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가을 일본 시장에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하고 이어 내년초 고성능 N브랜드의 첫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5N’을 내놓는다. 지난해 일본 시장 재진출 이후 1년 만에 친환경 무공해 자동차(ZEV)를 앞세워 현지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브랜드데이2023’을 열고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N’ 등 친환경 전기차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유원하 현대차 일본 사업총괄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현대차는 ZEV 출시, 딜러(판매사) 없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전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며 “기존에 없던 차별화 시도와 ZEV 라인업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을 일본 현지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3월 세계 시장에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은 최근 일본 도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전기차 성능으로 일본 도로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고성능 N브랜드 아이오닉5N으로 일본 시장 내 전기차 브랜드 경쟁력을 한단계 더 높인다. 아이오닉5N은 고성능 전기차가 제공하는 운전의 색다른 즐거움을 일본 고객에게 선사한다. 새로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는 마케팅 용도로 도입, 전시와 시승을 통해 일본에 소개할 예정이다.
조원상 현대모빌리티재팬(HMJ) 법인장(상무)은 “현대차는 일본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파악할 것”이라며 “ZEV뿐 아니라 현지 특성에 맞는 안심프로그램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본 N브랜드 모델 출시 계획에 더해 N브랜드 특화 마케팅 계획을 밝히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현지 특성에 맞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전기차 신차 등록후 3년까지 매년 정기점검 기본료를 무상 제공한다. 전기차 성능 유지에 필수인 배터리 냉각수(쿨런트)를 3년째 무상 교체해준다. 일본 도로폭, 주행환경 등을 고려한 차체 보호 서비스도 실시한다. 또 연간 최대 10만엔(약 99만원)의 외관손상 수리비도 지원한다. 범퍼·앞유리·도어·타이어 가운데 최대 2개가 서비스 대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 시장 재진출 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일본 올해의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가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건 처음이다. 현대차의 온라인 판매는 ‘얼리 어답터’ 위주로 현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