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소녀가 해변에서 2300만년 전부터 존재했던 고대 육식상어 ‘메갈로돈’의 이빨을 발견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시드니 루트(12)는 이모 소피 프리스톤과 함께 최근 에식스주 월턴 온 더 네이즈의 해변에서 메갈로돈 이빨 화석을 찾았다.
앞서 걷던 시드니는 이날 돌처럼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물체를 들어 보이며 소피에게 “이모, 이게 뭐야?”라고 물었다.
소피는 평소 일대 해변에서 상어 이빨을 찾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드니가 건넨 이빨이 메갈로돈의 것임을 직감하고 환호했다. 손바닥만 한 거대한 크기는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360만 년 전 멸종한 메갈로돈의 화석은 주로 미국 동남부, 모로코, 호주에서 발견되며, 영국에서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모 소피는 “시드니가 나를 이겼다는 것에 살짝 질투를 느끼지만, 그가 (메갈로돈 이빨을) 발견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조카와 함께 상어 이빨들로 만든 액자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300만년 전 등장해 약 360만년 전에 멸종한 메갈로돈은 신생대 전 세계 바다에 살던 육식 상어다. 몸 길이가 최대 20m까지 자라는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큰 상어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육식 상어 백상아리(최대 6.5m)의 3~4배 되는 수준으로, 향유고래, 대형 버스만 한 크기다.
거대한 몸집만큼 무는 힘도 어마어마하다. 백상아리의 10배인 18만뉴턴에 달한다. 성인 2명을 한꺼번에 삼킬 수 있는 이 거대한 상어는 주로 고래나 백상아리를 먹이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