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탐구생활’ 정동원이 스리랑카 노동 체험을 통해 값진 구슬땀을 흘리며 한층 의젓해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김숙과 극적 상봉 후 속내를 전해 뿌듯함을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은 닐슨 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숙이 20시간 만에 스리랑카 현지에 도착, 정동원과 눈물의 상봉을 이루자마자 혹독한 ‘숙파르타 가르침’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쉴 새 없는 웃음을 터지게 했다.
먼저 정동원은 체감 온도만 무려 50도가 넘는 상황에서, 스리랑카 명절 축제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기 위해 나섰다. 정동원은 끝도 보이지 않는 인파 행렬에 놀란 것도 잠시 서툰 영어로 주문을 받고 세 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일일이 퍼서 나눠주는 고된 노동을 가동했고, 진땀을 흘린 지 1시간 만에 아이스크림을 완판시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정동원은 상대방과 달걀을 주고받아 깨트리지 않는 팀이 상품을 받게 되는 명절 축제에 참여했고, 수다뜨네 할아버지께 1등 선물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의를 불태웠다. 정동원은 수다뜨가 던진 달걀을 놓쳤음에도 깨뜨리지 않는 기적을 맞으며 뛸 듯이 기뻐했지만, 수다뜨가 정동원이 던진 달걀을 깨뜨리는 실수를 하면서 또다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정동원은 스리랑카 유명 관광지인 ‘갈레 포트’에서 현지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물장난을 치며 고된 노동 후 잠시 더위를 식히는가 하면, 아찔한 다이빙 포인트로 향해 다이빙 달인을 만나는 등 스리랑카 현지만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동원은 ‘사롱’이라 불리는 스리랑카 명절 전통 의상을 입고 거실 한복판에 불을 피운 뒤 우유 단지를 끓이는 명절 의식을 함께했다. 그리고 정동원이 집안 가득 차오른 매캐한 연기에 눈물을 흘리는 사이, 김숙이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등장해 정동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숙은 고된 여정을 읊어대며 “너 어렸을 때 안 봤으면 나 여기 오지도 않았어!”라고 소리쳐 폭소를 터지게 했다. 이어 명절을 맞아 연장자를 향해 세배를 올리는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김숙은 정동원이 세배를 하자 “건강하게 착하게 잘 자라야 한다. 내가 항상 지켜볼 거야”라는 으름장 덕담을 전해 정동원을 긴장하게 했다.
이후 김숙은 한국의 명절 대표 음식인 떡국을 끓이는 작업에 돌입했고, 이때 정동원에게 “마늘 까서 씻어 오라”는 미션을 던졌다. 난생처음 마늘을 까게 된 정동원은 껍질도 벗기지 않고 마늘을 수돗물에 씻는가 하면, 끊임없이 “동원아!”라고 외치는 김숙의 채근에 마늘을 통째로 벽에 문대면서 끝내 울상을 지었다. 정동원은 마늘 빻기에 이어 파 썰기, 지단 저미기 등 보조 역할에 나섰지만 어설픈 실력을 보였고, 탐탁지 않아 하는 김숙의 반응에 “장손이라 집에서 일을 안 시켰다”고 변명해 모두를 웃게 했다. 마침내 수다뜨 가족이 차린 스리랑카 명절 전통 음식과 김숙과 정동원이 준비한 떡국과 전 등 국경을 초월한 명절 음식 한 상이 가득 차려졌고, 수다뜨 가족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만족감을 표했다.
어느덧 취침 시간이 다가왔고, 김숙은 훌쩍 자란 정동원의 모습이 새삼 감격스러운듯 “너 의젓해졌다”고 칭찬을 전했다. 정동원은 칭찬에 쑥스러운듯 고개를 숙이더니, 스리랑카에서 느낀 소감들을 가득 적은 탐구일지를 내밀었다. 이에 김숙은 정동원에게 의젓해졌다고 칭찬하던 것도 잠시 달랑 7개밖에 못 채운 탐구일지를 확인한 후 “100개를 못 채우면 한국에 돌아갈 때 직항을 못 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스리랑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수다뜨는 한국에서 공수한 식재료로 김장에 나섰고, 별다른 레시피 없이 눈대중으로 뚝딱 김치를 담그는 장인 면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다뜨와 수다뜨의 친구, 정동원과 김숙이 닭발에 족발, 직접 담근 김치로 K-푸드 한상을 차려 놓고 트롯을 함께 부르는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며, 또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했다.
‘지구탐구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