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의 진격...롯데칠성, ‘옐로우테일’ 동행 19년 결속 다진다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옐로우 테일 간담회에서 존 카셀라(John Casella) 카셀라 패밀리브랜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옐로우 테일 간담회에서 존 카셀라(John Casella) 카셀라 패밀리브랜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폭풍 성장을 거듭하는 와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9년간 동맹을 맺어온 호주 와인사 ‘카셀라 패밀리브랜즈’의 대표 제품인 ‘옐로우 테일’을 통해 입지를 넓힌다는 목표다. 국내 와인 시장은 음주 문화 변화와 젊은 세대 소비가 늘면서 매년 꾸준히 커지고 있다. 특히 작년 호주 와인 수입액은 5년 전보다 약 149% 신장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옐로우 테일 간담회에서 존 카셀라(John Casella) 카셀라 패밀리브랜즈 대표는 “지난 2005년 한국시장 론칭 후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한국 시장은 호주 와인 시장 및 ‘옐로우 테일’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옐로우 테일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05년 5월 국내 론칭한 이후 작년까지 18년간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이는 월 평균 4만7000병, 일 평균 1500병씩 판매된 셈이다. 국내에서 판매된 ‘옐로우 테일’을 일렬로 세울 때의 높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을 약 373개 쌓을 수 있는 정도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12.1%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옐로우 테일은 지난 2001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표방하며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호주 와인 전체 수출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카셀라 패밀리 브랜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1시간당 3만6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물량의 약 84%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7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호주 와인 수입액도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지난해 기준 호주 와인 수입량은 5059톤으로 5년 전 2653톤보다 약 90% 늘었다. 수입액 역시 같은 기간 1298만1000달러(약 173억6727만원)에서 3232만3000달러(약 432억4494만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알렉산드라 씨들 주한 호주 부대사는 “와인 양조용 포도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호주는 약 2500여개의 와이너리에서 쉬라즈, 샤도네이 등 100여개의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연간 400억 호주달러의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최근 2년간 호주 와인에 대한 수입량이 늘며 호주 와인의 10번째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옐로우테일을 가볍게 즐기는 데일리와인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지훈 롯데칠성음료 와인사업 총괄 부문장은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많이 성장했고 롯데칠성음료 역시 996억원을 거뒀다”면서 “다만 올해 리오프닝으로 전체 시장이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며 하반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올 하반기 옐로우테일 브랜드 포지셔닝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