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 전문 연구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인도네시아에 수은 제거 기술을 전수했다.
RIST는 17일 포항 본원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광물석탄청과 중부 칼리만탄주 광물석탄지질환경청, 환경산림국, 에너지광물자원국 등 4개 기관 소속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RIST가 개발한 수은 제거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추진중인 2023년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광산지역 수은 오염 복구 지원사업’을 위해 구성된 연수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중부칼리만탄은 세계 10대 오염지 중 한 곳이다. 수은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RIST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대기 중 수은 제거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갖고 있다. 국내 형광등 제조공정에서 수은 누출사고가 발생한 국내 전구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수은 흡착 후드 설비를 설계하고, 현장에 설치해 3개월간 운용해 현장 고농도 수은을 99%이상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RIST는 이번 방문에서 수은 제거 기술과 경험을 소개함으로써 양국 기술교류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