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4월 유럽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8만980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3.2% 감소한 3만9742대, 기아는 4.9% 증가한 5만6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 월간 시장 점유율은 9.3%로 전년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현대차(4.1%)는 0.8%P, 기아(5.2%)는 0.6%P 각각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96만4932대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
현대차 주요 차종 판매량은 투싼 1만1136대, 코나 6080대, i20 4797대 등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1만3539대, 씨드 1만1277대, 모닝 652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만1604대로 작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니로 EV가 290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6(2659대), 코나 일렉트릭(2621대), 아이오닉5(2220대), 아이오닉6(1084대) 순이다.
지난달까지 현대차·기아 유럽 현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50만8422대로, 2014년 4월 진출 이후 9년 만에 50만대를 넘어섰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