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둔 음료 브랜드가 ‘제로 마케팅 2차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헬시 플레저’ 열풍과 맞물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다. 제품 신규 출시는 물론 브랜드 협업, 팝업스토어, 스쿨어택 등 다채로운 이색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며 제품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일화는 지난 4월 영화 ‘존 윅4’와 ‘맥콜 제로’ ‘부르르 제로 사이다’ 등 제로 탄산 음료 2종의 협업을 진행했다. 올해 초 새롭게 출시한 맥콜 제로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콘텐츠 협업으로 화제성을 더했다. 일화는 청량하고 깔끔한 제로 탄산 음료 아이덴티티에 주목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
협업 제품은 기존 패키지 대신 존 윅4 포스터를 활용했다. 영화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 모습을 전면에 배치해 영화의 강렬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두 제품 모두 설탕 대신 대체·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췄다.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팝업스토어도 눈에 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탄산 음료 ‘밀키스 제로’ 팝업 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카페 ‘테디스오븐’에 열었다.
팝업스토어 콘셉트는 ‘밀키스 구름 하우스’다. 밀키스의 부드러움을 구름을 통해 표현했다. 1층에는 대형 밀키스 폭포,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이 배치된 웰컴존, 한정판 메뉴를 판매하는 키친을 배치했다. 2층은 굿즈존, 솜사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존, 다양한 포토존 등으로 구성했다.
스쿨어택 마케팅도 화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8일까지 제로 탄산 음료 ‘탐스제로’ 프로모션으로 ‘탐나는 스쿨어택’을 진행한다. 탐나는 스쿨어택은 전국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득표수 상위 5개 학교를 선정한다.
전체 1위에 오른 학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방문해 공연하고 탐스제로를 가득 실은 트럭을 통째로 선물한다. 2~5위로 선정된 학교에도 탐스제로 트럭이 찾아간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행사 ‘탐나는 선물어택’도 함께 진행한다. 탐스제로 구매 영수증을 촬영해 이벤트 응모 사이트에 인증하면 노트북·스마트폰 등을 선물하는 경품 응모권을 지급한다.
코카콜라는 MZ세대 인기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 레몬’ 마케팅에 앰배서더인 뉴진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코카콜라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27일까지 355ml 캔 24개 묶음 상품을 사전 예약제로 판매했다.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뉴진스 사진이 담긴 코카콜라 포토북을 증정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커지고 있는 제로 음료 인기를 반영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1일까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로 탄산 음료 투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로 탄산 음료를 구매한 뒤 세븐앱에서 투표권을 받아 가장 좋아하는 음료에 투표하면 된다.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맥콜 등 36종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투표 고객 가운데 715명을 추첨으로 뽑아 벤츠 E클래스 자동차, 샤넬 플랩백, 아이폰14프로 등 1억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