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페인트 시장에서 에너지 절감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단순하게 건물 내외부 마감재로 쓰이던 페인트 시장에도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단순 내·외벽 도장을 넘어 단열과 차열이 동시에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저감제품을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건축물 지붕, 외벽, 내벽 마감재 등에 사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하고, 궁극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도료를 개발한 이유씨엔씨가 그 주인공이다. 2019년 설립된 이유씨엔씨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 단·차열 페인트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유씨엔씨 제품은 태양 근적외선 에너지를 반사해 건축물 내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열효과’와 내벽 마감재 등에 적용해 내부에너지(냉난방 에너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단열효과’가 우수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 외부 전문기관 평가서를 통해 확인됐다.
기존 제품은 단열과 차열을 위해 단계별로 여러 번 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유씨엔씨 제품은 단 한 번의 작업으로 단열 및 차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사비 및 인건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씨엔씨 혁신제품으로 도장할 경우 기존 제품과 비교해 공사비용은 50% 절감하고, 시공 기간은 60% 정도 단축할 정도로 시공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유씨엔씨가 단기간에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19년 창립 이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이에 따라 차열 및 단열 도료 조성물 관련 특허 등 6건을 등록했으며, 현재 7건을 특허 출원 중이다. 이유씨엔씨는 꾸준한 기술혁신으로 친환경 혁신제품 지정, 녹색기술 및 환경표지 인증, 미국 CRRC(Cool Roof Rating Council) 인증을 획득했다. 이유씨엔씨는 환경산업연구단지, 인천항만공사, 한국환경공단, 코엑스 등 공공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시장에 대한 성과를 기반으로 이유씨엔씨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연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얀마에는 샘플 수출을 완료하고 성능 검증 후에 본격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토대로 친환경 도료 시장을 선도하는 이유씨엔씨가 이노비즈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sejong40@innobiz.or.kr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