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롤드컵’ 결승 개최지로 확정된 서울시가 게임과 e스포츠 산업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된 ‘서울특별시 게임산업 육성 및 이스포츠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라 관련 예산을 늘리고 인재 양성과 산업 기반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시 게임 및 e스포츠 산업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게임과 e스포츠 환경·지원사업 분석을 통해 중장기 진흥 전략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상암을 중심으로 게임기업을 집적화 시켜 산업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실질적 자금 지원을 통해 게임 콘텐츠 제작을 돕고 국내 우수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도 지원한다. 지난달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현장에서는 서울시와 SBA가 마련한 인디게임 부스를 운영해 호평 받았다.
게임 문화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e스포츠다. e스포츠 분야 진로를 지원하는·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e스포츠 리터러시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도 보다 많은 시민 참여와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리브랜딩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e스포츠를 활성화하고 게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기본 계획 수립을 통해 세부적인 지원책과 육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세계적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사이자 국제 e스포츠 대회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운영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2023년 대회 결승전 서울 개최에 합의했다.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롤 팬과 e스포츠 관람객 2만여명이 집결한다. TV와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하는 e스포츠 팬은 전세계 1억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023 롤드컵 개최에 맞춰 다양한 연계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롤드컵 결승전 개최에 따른 직간접 경제 효과는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SBA와 중장기 진흥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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