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루 아카이브’ 출시 1.5주년을 기념하는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사전 입장권을 예매한 게임팬 7000여명이 방문한 이날 행사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나서 전시에 참여하고 다양한 2차 창작 콘텐츠를 즐기며 분위기를 달궜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판을 깔고 이용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펼쳐졌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성과를 거뒀다. 학원물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밝고 청량한 분위기와 미소녀에 밀리터리 요소를 가미한 매력적인 캐릭터, 높은 서브컬처 이해도를 지닌 개발진의 콘텐츠 디테일 등이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앞서 진행된 입장권 온라인 판매는 개시 7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행사 당일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지만 전시장 밖에서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와 사진을 찍고 현장 분위기를 즐기는 이용자도 상당수 자리를 지켰다.
행사장에는 게임에 등장하는 학원을 콘셉트로 꾸민 부스와 넥슨 공식 팝업스토어 등이 마련됐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2차 창작 굿즈 판매 부스도 사전 선정된 84개팀 참여로 꾸려졌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라이브 공연은 현장 관중의 뜨거운 반응으로 유명 밴드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넥슨이 마련한 공식 프로그램 이외에도 이용자가 스스로 이벤트를 만들어가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하야시’ 선생님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용자는 블루 아카이브 콘셉트로 랩핑한 대형 바이크를 전시하고 다른 이용자 대신 캐릭터 뽑기를 진행하는 즉석 이벤트로 탄성과 환호성을 교차시켰다.
하야시 선생님은 “넥슨게임즈에 메일을 보내 랩핑 바이크를 행사장에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기고 함께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퀴즈 이벤트 도중에는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PD가 깜짝 등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수 윤하도 저녁 라이브 공연 무대에 예고 없이 올라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특별 OST ‘Thanks to’를 공개해 감동을 더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메모벽은 회사와 개발진에게 남기는 이용자 응원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김 총괄 PD는 “많은 창작자 분과 선생님께서 페스티벌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온 세상을 ‘블루 아카이브’로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게임 안팎의 즐길 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