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방식을 확대했다. 재택근무는 감염에 대한 보호 조치일 뿐만 아니라 출퇴근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워라밸의 상징으로 대두되면서 전체 구성원을 재택근무화한 기업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공존으로 대면 교류의 기회가 줄면서 의사소통 부족, 협업 감소, 생산성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직무교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브리드 워크(HW)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원격)근무를 결합한 혼합 방식을 의미한다. 사무실 근무자와 재택 근무자를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보완함으로써 HW는 직원과 조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유연한 근무 모델이 됐다. 기업은 사무실 공간과 장비 비용을 절약하면서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직원은 동료와 직접 협업하고 교류하면서 원격 근무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나 조직문화 공유의 어려움, 자원이나 데이터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 IT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숙련의 어려움 등 HW와 관련된 문제점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성공적 HW 구현을 위해 조직은 원격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술과 교육에 투자하고 근무 위치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보장하는 정책 및 절차를 개발해야 한다.
HW를 잘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와 지침만으로는 부족하고 다양한 솔루션과 툴을 통해 HW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 재택근무 초기에는 영상회의만 있으면 될 줄 알았지만 이제는 아래에 나열한 5개의 기능을 적절히 조합해 활용하는 HW 지원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첫째,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 둘째, 원격 영상회의 기능, 셋째, 공동 작업 및 문서 공유 기능, 넷째, 프로젝트 및 작업 관리 기능, 다섯째, 언제 어디서나 가상 사무실에서 본인의 근무여부 등을 공유하고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가상 사무실 기능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HW 솔루션을 부분적으로 도입했지만 HW이 실패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무실 근무자와 재택 근무자가 혼재돼 있어 누가, 언제, 어디서 근무 중인지 또는 휴가 중인지 알 수 없고 일을 주고 받고 회의하고 소통하는 툴이 없거나 중복돼 있으며 일의 목표가 불명확하고 평가가 주관적이라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전 구성원이 어디에 있든지 출근한 형태를 유지하고 본인의 현 상태를 공유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공간에 본인을 대신해 아바타를 출근시킴으로써 해결할 수 있겠다.
성공적인 HW를 위해서는 모든 기능이 하나로 통합돼 사용하기 쉽고 생산성 향상 및 업무 집중이 가능한 올인원 협업도구 솔루션이 HW를 지원해야 한다. HW를 적극 수용하는 회사는 언제 어디에서 일하든 일에 전념할 수 있어 사무실 비용을 줄이고 IT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워라밸을 실현함으로써 최고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차세대 미래형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경배 섹타나인대표 kb.lee@sp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