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액체정량토출펌프 국산화 성공

성능·가격 전반적 개선

BM의 액체정량토출펌프. 사진=BM.
BM의 액체정량토출펌프. 사진=BM.

액체정량토출장비 전문 기업 BM은 액체정량펌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액체 정량제어 분야는 제약부터 반도체 제조, 바이오, LED, 자동차 등 전 산업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로 품질과 기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밀한 제어가 요구된다.

현재 액체정량펌프는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 수입산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간 여러 기업이 국산화를 시도했으나 토출 정확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BM이 개발한 액체정량펌프는 그 한계를 넘어서며 기존 수입산에 비해 속도와 정확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수입 펌프의 가장 큰 단점은 낮은 토출 정밀도와 생산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또, 대당 가격이 200만원 가까운 고가이며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업체들의 부담이 크다.

반면, BM의 액체정량펌프는 수입 펌프에 비해 높은 토출 정밀도, 빠른 생산 속도를 실현했다. 그리고 수입 펌프 대비 70% 가격을 책정했으며, 유지보수 항목이 줄어 업체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수입펌프는 10㎕ 토출 시 ±10% 내외의 토출 정밀도를 제공하지만, BM의 제품은 ±2~3% 수준으로 정밀도를 크게 높여준다. 또한 채널 수와 토출량, 포트 위치 등을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어 고객은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할 수 있다.

국내 제작이라 납기가 짧아 시린지 재고가 없을 때도 3개월에 가능하며, 재고가 있을 때는 1개월이면 충분하다.

BM 관계자는 “코로나진단키트 제조업체에 자사 펌프를 제공해 씨젠, 휴마시스, 수젠텍 등 대표적인 진단키트 기업에 활용되기도 했다”며 “향후 2차전지 및 반도체, 화장품, 신소재 공학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은 마이크로 펌프 시스템에 대해서는 특허를 획득했으며, 기포제거형 펌프와 W형 펌프 시스템, 리버스 펌프는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