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쿠시마 점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

Nuclear power and pollutant drainage
Nuclear power and pollutant drainage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정부 시찰단이 25일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과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 응답을 했다. 공식 활동은 마무리 됐다. 앞서 정부 시찰단은 23일과 24일 이틀간 후쿠시마 제 1원전을 찾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은 물론 해양 생태계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국민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다. 철저하고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정부 시찰단은 국민에게 과학적이고 객관적 자료를 제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정부 시찰단 활동이 검증 혹은 조사가 아니라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애초 정부 시찰단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정부 시찰단이 의구심을 불식하려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통해 확인하고, 과학적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일본에 요구해야 한다.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해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찰단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논란은 사실상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부 시찰단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점검과 검증은 지속돼야 한다.앞으로도 필요하면 일본에 데이터를 수시로 요구해야 한다.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안전성에만 관심이 있다.

한번의 점검으로 마무리할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정부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불필요한 정치 공방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민을 이해시킬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이번 조사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