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챕터 포-프롬 디 APMA 콜렉션’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7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19년 2월 시작된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시리즈로 네 번째 열린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소장품 특별전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형 회화와 조각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00년 이후 제작된 작품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를 통해 최근 20년간 펼쳐진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총 7개 전시실에서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7점을 선보인다. 전시실 외에도 미술관 곳곳에 작품을 배치해 일상적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회화와 사진을 배치한 1전시실에는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의 대형 사진 ‘라인강 lll’을 비롯해 안네 임호프(Anne Imhof), 안드레아 지텔(Andrea Zittel),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 등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세 명의 작가인 로버트 야니츠(Robert Janitz)와 사라 모리스(Sarah Morris),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을 소개한다. 이어 3전시실에 들어서면 로렌 할시(Lauren Halsey)의 조각 작품과 회화의 범주를 확장해 온 매튜 데이 잭슨(Matthew Day Jackson)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으로 4전시실과 5전시실에 걸쳐서는 폭넓은 주제 의식과 형식적 실험을 보여주는 회화와 조각 작업들을 소개한다. 엘름그린과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조각 ‘화가, 도판2’와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의 ‘오렌지 에어로빅 샤워’ 등으로 구성했다. 6전시실은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대형 작품 ‘무제(영원히)’ 및 조셉 코수스(Joseph Kosuth), 아담 펜들턴(Adam Pendleton)과 같이 ‘텍스트’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들의 대규모 작품들을 선보인다.
끝으로 7전시실과 복도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여성의 신체를 심리적인 장소로 탐구해온 애니 모리스(Annie Morris)의 조각, 식민주의 역사의 잔재를 극적인 무대로 재해석한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의 영상 설치에 이어 이반 나바로(Ivan Navarro)의 네온 조각까지 폭넓은 유형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기 직전 엘리베이터 앞 공간에도 예페 하인(Jeppe Hein)의 작품 ‘당신은 정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를 배치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문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학예팀장은 “공간을 압도하는 대규모 현대 미술 소장품들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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