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버추얼 자율주행 차량이 가상 서킷 도로를 질주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4일과 25일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버추얼 부문 본선·결선 대회를 강원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가상 공간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겨루는 버추얼 부문을 신설해 하반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할 실차 대회와 함께 두 개 부문으로 각각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에게 버추얼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지원하고, 교육과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버추얼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도왔다.
버추얼 시뮬레이션 환경은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과 동일하게 구성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라이다, 카메라 등 각종 센서들이 실제 차량에서 작동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총 15개 대학 1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12일 치러진 예선 경기를 통해 상위 9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3개의 참가팀이 한 조가 돼 7바퀴를 완주하고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차량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본선 결과 각 조에서 우승한 성균관대, 건국대, 인하대가 결승에 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성균관대 SAVE팀(14분39초)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건국대 AutoKU-V팀(14분40초)이 2등, 인하대 AIM팀(14분69초)이 3등으로 입상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 SAVE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해외(싱가포르) 시찰 기회를 제공했다. 2등팀 상금 1000만원, 3등팀 상금 500만원이 각각 시상했다. 우승팀에는 추후 서류 전형 면제 등 채용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자율주행 챌린지는 버추얼 부문을 추가해 다양한 환경 속에서 더 많은 학생이 연구 역량을 뽐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