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AI 전문 인력 양성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 대학, 실무인재양성 사관학교, 대학,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 과정을 통해 AI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단계별 교육과정인 고등학교와 대학, 재교육에 필요한 사관학교 등이 촘촘하게 연결되는 교육체계는 광주가 전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치원생 AI 교육은 국립광주과학관과 유치원이 맡는다. 국립광주과학관은 각종 과학체험활동과 과학골든벨, AI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유치원은 놀이 중심의 AI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초·중·고생 AI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청 주관하에 △정보교육 과정 강화 △AI교육 기반 조성 △소프트웨어(SW)·AI교육 활성화 △참여중심 정보문화 확산 등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정보교육 과정 강화는 AI기초, AI수학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학교별 AI선택과목 운영, AI보조교재 개발, 정보화 역기능 예방 교육 등이다. AI교육 기반 조성은 피지컬컴퓨팅(241개교) 및 미래형SW교실(12개교), AI선도학교 운영(34개교), AI중심고 운영(3개교), AI융합교육교원과정 운영이며 SW·AI교육 활성화를 위해 광주SW교육지원센터 및 미니해커톤, AI캠프 운영, 교원AI교육연수 운영, SW 동아리 및 정보화연구 대회 운영 등이다. 참여중심 정보문화 확산은 AI·SW체험축전을 개최하고 시민대상 AI교육 홍보활동을 벌인다.
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 영재학교를 설립해 AI 전문 중등과정을 맡길 예정이다. 올해 설립 용역비 10억원을 확보해 타당성 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개교를 준비 중이다. 시교육청은 2025년 7월 광주자연과학고 유휴부지에 ‘광주AI교육연구원’을 개관할 예정이다.
대학생 AI 교육을 위해서는 2021년 전남대에 AI+에너지, 조선대에 AI+헬스케어, 호남대에 AI+자동차, GIST에 AI원천기술 교과과정을 개설해 2024년까지 연간 760명씩 인력을 양성하는 ‘AI융합대학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관기관과 기업·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과 학점교류나 비전공자도 AI 융합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전남대 AI융합대학은 4개 융합전공 개설하고 정원 100명의 인공지능학부를 신설했으며, 2021년부터 2028년까지 SW중심대학사업으로 선정돼 AI 인력양성에 동참하고 있다. 조선대 IT융합대학은 AI융합연구원과 50명 정원의 인공지능공학과를 설치했다. 호남대 AI융합대학은 2019년 12월 AI특성화 대학을 선포하고 전교생 AI교육에 실시하고 있으며, 광주교육대는 AI융합교육센터를 설치하고 대학원 과정에 정원 25명의 AI융합교육전공을 신설했다.
AI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은 △AI사관학교 △AI직무전환교육 △NHN 아카데미 △지역ICT이노베이션 △데이터 라벨링교육 등이 있다. AI사관학교는 2020~2024년까지 5년간 총 1200명을, AI직무전환교육은 4년간 8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설립된 NHN 아카데미는 총 350명, 지역ICT이노베이션은 스퀘어 AI·블록체인(BC)교육공모사업을 통해 4년간 총 1339명을 양성하며, 데이터 라벨링교육은 2025년까지 6년간 시민을 대상으로 총 6000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상위 그룹인 석·박사 대학원 과정은 GIST와 전남대가 맡는다. GIST는 2020년 3월 AI대학원을 개원해 2023년까지 5년간 220명을,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대학ICT연구센터공모사업을 통해 405명을 양성한다. 전남대는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8년간 지역혁신지능화 인재양성공모사업에 선정돼 526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이 밖에 전남대는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와 ‘구글 클라우드 AI 캠프 for 전남대’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AI산업 성장의 핵심은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판단 하에 지자체 주도로 국내 첫 AI사관학교를 운영하는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교육생들의 취·창업을 돕고, 광주로 이전한 AI 기업들이 지역에 안착하게 함으로써 광주 AI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