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공략할 EV9 공개…“올해 전기차 9.3만대 목표”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앞세워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목표 9만3000대 달성에 도전한다.

데이비드 힐버트 기아 유럽권역본부 마케팅 디렉터, 수드 니핑 기아 유럽권역본부 상품·마케팅 담당,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 그레고리 기욤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왼쪽부터)이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에서 유럽향 ‘기아 EV9 GT 라인’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힐버트 기아 유럽권역본부 마케팅 디렉터, 수드 니핑 기아 유럽권역본부 상품·마케팅 담당,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 그레고리 기욤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왼쪽부터)이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에서 유럽향 ‘기아 EV9 GT 라인’을 공개했다.

기아는 이달 15일(현지시간)부터 보름간 독일에서 유럽향 EV9 공개와 현지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기아 브랜드 써밋’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20여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 하반기 유럽에 데뷔할 EV9은 현지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핵심 신차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목표를 9만3000대, 2030년까지 판매 목표를 5배 이상 늘어난 51만5000대로 제시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이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이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가 2014년 4월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 이후 올해 4월까지 현지에서 판매한 50만8422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기아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 역시 올해 17%에서 2030년 7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한국 자동차로는 처음 ‘유럽 올해의 자동차(COTY)’에 오른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이어 E-GMP를 기반으로 완성한 두 번째 모델 EV9을 투입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유럽향 EV9은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현한 넓은 공간과 웅장한 디자인은 물론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지속 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도 적용했다. 유럽향 EV9은 오션 매트 블루를 주력 외장 색상으로 일부 전면 디자인을 한국, 미국 모델과 차별화했다.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 행사장 모습.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 행사장 모습.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함께 아이오니티, 디지털 차징 솔루션스 등 현지 충전 인프라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넓힌다. 현지 전기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충전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아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해 유럽 28개국에서 50만기 이상의 충전 거점을 제공하고 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전무)은 “기아는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 전기차와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바탕이 되는 혁신적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유럽 현지에 짜릿한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