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6G 포럼’이 출범했다. 포럼은 6G 핵심기술 개발과 국제표준 확보 등 기술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시장에서도 글로벌 우위를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2026년에는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프리-6G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대규모 민관 합동 투자를 통해 개발한 6G 연구 성과를 전세계에 알리고 6G 상용화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6G포럼 출범식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6G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이 중요해졌다”면서 “6G포럼이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6G포럼은 차세대 네트워크인 6G 상용화를 위해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다. 2030년 6G 시대를 앞두고 협력 생태계 조성 등 체계적 준비를 위해 5G포럼에서 개편됐다. 6G포럼은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고 초격차 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 구심점으로 활동한다. 이종산업과 융합을 뒷받침해 수요자 맞춤형 융합 서비스 활성화도 이끈다.
이상엽 6G포럼 대표의장은 “올해가 6G 기술개발 원년”이라며 “6G포럼 출범은 5G-어드밴스드 등 통신기술 진화를 이끌고 이를 바탕으로 6G를 상용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6G포럼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LG전자·에릭슨엘지 등 주요 기업과 출연연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 말 6G 비전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6G 기술 표준화와 주파수, 서비스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정부도 지난 2월 발표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통해 국내 6G 생태계 구축에 적극 힘을 보탠다. 기존 원천기술 개발에 더해 상용화, 소부장 표준까지 6G 기술개발 투자를 종합 지원하기 위해 6253억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ITU 6G비전그룹 의장인 최형진 삼성전자 수석은 “6G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쟁이 5G보다 더 치열하다”면서 “2030년까지 6G 기술표준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나라 6G 글로벌 주도권 확보방안과 6G 융합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6G포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 포럼에도 선정돼 국내외 표준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6G는 단순히 종전보다 빠른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도시,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상용화 초기부터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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