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대출을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플랫폼이 31일부터 가동된다.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와 전통 금융권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31일부터 각 금융사가 신용 대출 대상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들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을 비롯한 시중 저축은행, 카드사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 업계에서 53개 금융사가 계약에 따라 자사 대출상품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한다.
국내 연간 신용대출 규모는 약 2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온라인으로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원클릭으로 상품을 갈아탈수 있는 대환대출플랫폼 출현으로 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특히 갈아타기 수요를 잡으려는 빅테크와 전통금융권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각 앱에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적용하고 대출을 비교, 갈아타기를 시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15분 내외로 예상했다. 기존에 각 금융사 금리를 직접 비교하고 영업점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해 최소 이틀이 걸리던 것에 비해, 손 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 등에 따르면 기존 국내 연간 대환대출 시장 규모는 11조원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 4000억원 △저축은행 3000억원 △캐피탈 500억원 △카드사 전년 신규취급액 10%로 ‘비대면’ 대환대출 취급한도를 설정했지만, 대환대출플랫폼 출시 이후 자금이동 현황을 살펴보면서 조정할 계획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