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5G포럼 창립 10주년 기념 및 6G포럼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6G포럼은 이종산업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형 생태계 기반 마련, 민간 주도 수요자 맞춤형 융합서비스 발굴, 글로벌 5G·6G 협력을 강화해 국제 표준화 선도, 산·학·연·관 협력체계 강화로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활동 계획으로 제시했다.
사실 6G 글로벌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6G에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6G 투자에 돌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6G 상용화가 이르면 2028년, 늦어도 2030년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될 정도다.
주요국의 6G 투자 러시와 달리 우리나라는 6G 상용화 기술 등 6G 산업기술개발을 위한 예산 6253억원이 아직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평가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통 3사를 비롯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의 6G 기술 선점 행보는 6G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6G 포럼이 출범한 만큼 현재의 비교우위와 비교열위를 두루 감안하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6G 시장을 선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포럼은 생태계를 주도하도록 정부와 민간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 6G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서비스, 콘텐츠 등을 고민하고 발굴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특화, 우리나라만의 차별성이다. 그래야 세계적 6G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에겐 6G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