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개발했다. 교통약자 보호와 교통사고 방지 대책 활용이 기대된다.
에스아이티테크놀로지(대표 박규홍)는 ‘IoT 스마트가로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스템은 IEEE 802.11ah를 표준으로 하는 와이파이 할로우(Wi-Fi HaLow)가 적용됐다. 와이파이 할로우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통신을 제공한다.
단일 액세스 포인트(AP)에서 최대 8191개 디바이스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가장 최신 와이파이 보안 표준 WPA3 규격에 맞춰 인증과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IoT 분야 에지 네트워크를 구성한 게 핵심 기술이다.
시스템은 스마트가로등 관제 서버와 유·무선 게이트웨이, 디밍 제어기로 구성됐다. 관제 서버와 통신은 LTE 혹은 이더넷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망 접합 유연성을 확보했다.
제어기에 주변 조도, 동작 감시, 차량 감지에 의한 동적 디밍과 시간대별, 사용 환경에 의한 디밍 알고리즘을 적용해 스마트 가로등 조명과 주택가 보안 등 제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60GHz 레이더 센싱 방식을 구현해 감지 거리와 차량 속도 측정 정확성을 높였다. 효과적인 디밍 제어와 교통량 측정이 가능하다. 보행자를 위해 적외선 인체감지(PIR) 센서를 적용해 보행자 진입 시 가로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는 제어기와는 IEEE802.11ah, 관제 서버와는 이더넷 또는 LTE로 각각 통신한다. 분전함 내에 설치돼 양방향 점멸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외부 시설물에 설치해 단독 운용도 가능하다. 제어 장치에서 수집된 정보는 관제 서버에서 통합 관리 체계로 운용된다. 데이터 분석에 의한 분석·통계 자료로 쓰인다.
박규홍 에스아이티테크놀로지 대표는 “스마트 가로등 제어시스템은 에너지 수요 관리 뿐 아니라 주변 차량 흐름을 파악해 교통관제에도 사용 가능하다”며 “향후 IP 카메라, 재난 방송, 유해가스 감지 기능을 추가해 주변 환경 감시와 범죄 예방용으로 쓰이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와이파이, 5G, 전기차 충전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구현한 제품을 출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스아이티테크놀로지는 국내 산업 환경에 적합한 유·무선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통합솔루션을 공급·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협력사다. 국내 산업계에 최적화한 반도체를 공급했다. 최근 에너지 절약을 돕는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와 사물인터넷(IoT)용 로라(Lora) 통합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 제품과 솔루션은 국내 대표 전자업체와 공기업, 철강업계와 통신장비제조업체, 전기차 충전기업체 등에서 쓰인다.
회사는 150여개 시스템 구축업체와 협력해 로라 모듈을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로라 모듈을 통해 건물 밖과 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 IoT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회사 모듈은 중후장대 업종 안전 관리, 수도 자동검침기, 열량계 등 다양한 사용처에 적용됐다. 향후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용 스마트 가로등, 디밍 제어기, 관제 솔루션 등에 자사 모듈을 적용할 계획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