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공정위 조직개편 2개월차…조사 실적 압박 커져

공정거래위원회<전자신문 DB>
공정거래위원회<전자신문 DB>

○...공정위 조직개편 2개월차…조사 실적 압박 커져

공정위가 조사와 정책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지 2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조직개편의 효과가 나타나는 중. 특히 조사환경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아. 그동안 사건은 사무관이 주도적으로 조사하고 국과장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개입했다고. 국과장들은 국회에 불려가고 정책 업무를 해야 해서 바빴기 때문. 개편 후 장점은 조사에 집중할 수 있어 과장도 조사 초기 단계부터 같이 사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대신 그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도 커져. 공정위 사건은 조사 시작부터 결론이 나기까지 2~3년은 기본인데 코로나19 시기 현장조사를 나가지 못하는 등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조직개편을 앞두고도 현장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다고. 때문에 ‘좋은 사건’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 하루에 동시에 두 건의 현장조사가 이뤄지기도. 이를 두고 기업의 경영 활동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현장조사 인력이 부족해 부실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교차하는 중.



○…미니멀리즘 보도자료에 소통도 미니멀

지난 달부터 전 부처 보도자료 형식이 ‘한 페이지’ 자료로 바뀌었는데. 보기에는 깔끔하고 간결해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내용’이 다 빠져 기자들의 불만이 폭증. 보도자료에 중요도를 떠나 무조건 한 페이지로 압축하는 일괄 형식을 적용한 것. 추가해야 할 내용은 붙임자료로 뒤에 붙이는데, 붙임자료다보니 도표나 그림이 위주가 되고 설명도 정확한 서술이 아닌 축약형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형식에 치우치니 내용 전달이 되지 않아. 그렇잖아도 실무진들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는데 보도자료까지 최소한만 담아 불만이 쌓여가. 게다가 3월 말부터 바뀐 보도자료 형식 자체가 이미 기자들에게 ‘비호감’을 사던 형식. 기자들에게 중요한 엠바고는 잘 보이지도 않는 크기로 작게 쓰고, 담당자 연락처도 뒤에 붙여 황당해 했던 것. 비호감 보도자료에 보기에만 깔끔한 미니멀리즘까지 더해져 소통도 미니멀리즘이 되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 커져.



O...과기정통부 15일부터 청사이전 시작

과기정통부가 15일부터 기존 외부청사를 벗어나 정부세종청사 4동으로 이전작업을 시작. 15일부터 약 3주간 실국별로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할 계획. 청사이전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사전 실사작업과 업무공간 배치작업에 한창. 기획재정부가 사용하던 4동 건물은 리모델링 작업 진행.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주차난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상업용 오피스텔로 지하주차공간이 충분하고, 외부 공터 주차 공간까지 있었던 기존 건물에 비해 기재부 주차장은 제한적이라 불편 해결에 고심. 한편, 체육관 건물을 가로지르면 BRT에서는 기존 건물보다 가깝다는 평도

<세종팀>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