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3년 기대작인 무선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올해 LG 올레드 1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TV 수요의 불씨를 댕긴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주춤했던 TV 시장 회복 전망과 함께 올해로 LG 올레드 10년을 맞이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되살아나는 프리미엄 TV 수요의 불씨를 댕기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최초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하반기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이다. 별도의 AV 전송 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에서 영상을 무선 송출하는 방식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을 없애 TV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지난 CES에서 처음 공개됐고 공식 어워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M 출시와 함께 TV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LG 올레드 에보를 통해 LCD TV에서 OLED TV로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파티션·액자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이는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도 하반기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포제’와 ‘이젤’ 두 가지 형태로, 이중 포제는 지난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첫 선을 보이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받았다. 올해 40개국에서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 10주년을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의 전환점으로 삼는다. 올레드 TV와 초대형 시장에서 LG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전은 LG’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LG’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킨다.
마케팅 총력전은 공중파와 케이블 TV에서 먼저 잰걸음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부터 공중파와 케이블 TV를 통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올레드 에보 77형·97형, LG 올레드 오브제 컬렉션 이젤, LG 시그니처 올레드 R(롤러블)이 소개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OLED TV 마케팅을 통해 △압도적인 화질 △경이로운 대화면 △세상에 없던 디자인 △생각의 틀을 깬 기술 등의 올레드 10년 기술력을 계속 강조할 계획이다.
LG전자가 TV 마케팅에 다시금 공을 들이는 것은 가전 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을 총 2억551만90000여대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출하량 예상은 1억1671만3000여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5%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수치다.
되살아나는 TV 수요를 OLED TV로 전환하면 향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복안이다. 전체 TV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처음 두 자릿수를 넘은 이후 올해 12% 수준이 예상된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TV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올레드 기반의 수익성 강화, 1등 브랜드로서의 리더십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